3년 전 300여명의 사상자와 함께 바닷속으로 자취감춘 세월호 드디어 모습 드러내나

 

사진=방송 캡처

3년 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서 좌초돼 300여명의 사상자와 함께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세월호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15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세월호 3주기 이전에 선체를 인양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가족대기실에서 윤 차관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윤 차관은 “인양이 지연돼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해저에서 할 준비는 다 됐고 오늘(15일) 오전 중국에서 출발한 반잠수선이 17일 새벽에 도착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차관은 “전체적으로 구조적인 인양 준비는 완료됐다”며 “가장 빠른 소조기는 20~21일 이지만 장담할 수 없고 4월 5일하면 좋겠다고 생각 한다”고 세월호 인양시기를 밝혔다.

윤 차관은 “세월호 3주기 때는 목포신항에 거치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며 “파도의 높이는 1m 이내 바람은 초속 10.8m이하여야 하며 연속 3일 이상 이런 날씨가 돼야 해 전문가들과 맞춰 구체적인 인양날짜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정부 등과 협의 해 구체적인 인양 시기가 확정되면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에 9명이 남아있다는 것을 염두 해 두고 시신 수습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일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해 와이어 66개를 연결했다.

이 와이어는 재킹바지선 2대에 설치된 유압잭과 연결돼 끌어당겨 지고, 인양된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얹어져 목포신항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텐덤 리프팅 방식은 세월호 인양에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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