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이용자 반토막

‘포켓몬 수집, 알 부화, 스탑 돌리기, 체육관 배틀’ 한정적인 게임 방식

나이언틱 “포켓몬 트레이드·배틀 시스템 도입할 것”

 

사진=포켓몬고

지난 1월 24일 나이언틱의 포켓몬고가 국내 앱마켓에 정식 등록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일주일 간 포켓몬고 이용자 수는 698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1월 말과 2월 초까지 600만 명대를 유지하던 주간 이용자 수는 2월 중순에 접어들며 500만 명대로 감소세를 보였고 3월에 접어들며 그 추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3월 6일부터 12일까지 포켓몬고 주간 이용자 수는 345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초 출시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포켓몬고는 국내 정식 출시 전 속초에서만 게임이 진행돼 속초여행 붐을 일으키는 등 관심이 집중됐고, 출시 후 몇 주 동안은 새로운 포켓몬을 수집하는 재미로 많은 이용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길을 가다 포켓몬을 잡고 지정된 스탑을 돌려 아이템을 얻고 체육관에서 배틀을 하는 반복적인 게임 방식에 지루함을 느낀 상당수의 이용자가 이탈했다.

최근 2세대 포켓몬이 추가돼 새로운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업데이트 된 것도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에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에서도 포켓몬고가 출시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가 서서히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나이언틱은 ‘포켓몬 트레이드’ 시스템을 도입해 다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포켓몬고

포켓몬 트레이드 기능은 포켓몬고의 전반적인 사용법을 알 수 있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서 등장한 바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는 현재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포켓몬을 수집하고 걸어서 알을 부화시키는 것 외에도 유저들 간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배틀을 하는 장면, 퀘스트를 진행하는 장면 등도 포함돼 있다.

노무라 타츠오 나이언틱 수석 제품 매니저는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포켓몬 트레이드 기능은 인터넷을 거치지 않을 것이다”며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만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 기능이 잘못 들어갈 경우 게임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며 “거래 기능과 관련해서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인언틱은 포켓몬 트레이드 기능과 트레이너 간 포켓몬 배틀 등의 신기능 업데이트를 올해 안에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고 유저들은 해외 이용자와 포켓몬 교환과 배틀이 어렵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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