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실로 만든 발효액·술 섭취 주의

익은 매실, 안 익은 매실 구별해야 해

황매실이 청매실에 비해 구연산 등 성분 풍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항균, 해독, 면역증강, 피로회복 등의 효능으로 익숙한 ‘매실’은 엑기스, 잼,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매실을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할 경우 독성 물질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매실, 복숭아, 자두, 살구 등의 과일이 덜 익었을 때 씨에 ‘아미그달린’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위산에 의해 분해될 때 시안화수소를 생성하는데 이것은 청산가리의 청산으로, 한때 아미그달린과 같은 성분이 암 증식을 억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유효성이 명확히 부정됐다.

아미그달린을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매스꺼움, 두통, 구토, 현기증, 의식혼탁,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익지 않은 청색 매실로 매실 발효액과 술을 담그는 경우가 많으나 익지 않은 상태의 과일은 씨가 깨지기 쉬워 씨 속의 아미그달린이 밖으로 나올 수 있다.

2013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실청을 담근 후 1년이 지나면 아미그달린 성분이 모두 분해되기 때문에 청매실로 담군 매실청은 1년이 지난 후 먹는 것이 좋다.

매실주의 경우 아미그달린과 알코올이 반응하며 발암추정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될 수 있어 술을 담글 때는 매실 씨를 제거하거나 익은 매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매실을 발로 밟았을 때 씨가 쉽게 부셔지면 익지 않은 것, 씨가 단단하면 익은 것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통 매실은 절기로 망종, 6월 6일경을 지난 뒤 수확된 것을 익은 것이라 분류한다. 완전히 익은 황매실의 경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수확된다.

황매실은 당질 대사를 촉진해 피로물질인 젖산을 배출시켜 피로해소를 돕는 구연산이 청매실에 비해 3배가량 높으며 비타민A도 3배 높아 일반적으로 섭취할 때는 완전히 익은 황매실을 먹는 것이 좋다.

다만 과일인 매실은 당도가 높기 때문에 당뇨 환자 등 당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

한편,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유기산이 풍부하며 칼슘, 인, 칼륨 등 무기질과 카로틴, 카테킨산, 펙틴, 탄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매실은 칼슘을 효율적으로 흡수시켜 칼슘부족을 해소시키고 비타민E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와 장의 움직임을 도와주고 변비해소와 신진대사 촉진,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또 매실은 항균 작용이 탁월해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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