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테너, 여성 폭행해 벌금 8천유로 ‘피해 여성에 사과’

사진=김재형 SNS

세계적인 테너 김재형이 프랑스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 형사 재판소가 테너 김재형(44)에게 폭행 등의 혐의로 벌금 8천 유로(약 966만 원)와 집행유예 8개월을 선고했다.

김재형은 지난 20일 밤 한 호텔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 동료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호텔 경비원이 호텔 근처에서 이 여성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재형의 소속사 쿠컴퍼니는 “술을 마시고 여성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 폭행을 한 것은 사실이다”며 “계획된 것이 아닌 우발적인 일 이었다”고 밝혔다.

쿠컴퍼니는 “사과를 했고 피해 여성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여성을 폭행한 것은 무조건 잘못된 일이다. 괴로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툴루즈 국립오페라극장은 21일 김재형이 타이틀롤을 맡을 예정이던 오페라 에르나니의 공연을 당일 취소했다.

김재형은 판결 선고 이후 프랑스를 떠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형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 후 프랑크푸르트 국립 예술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또 칼스루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2010년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여받은 바 있다.

김재형은 세계 오페라 5좌를 휩쓸며 유럽 주요 극장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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