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과 안보 협력 강화 “사드 심각한 불안 요소”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계자가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 안보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의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의 외교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뉴델리 외교연구소(FSI)에 방문한 울리야노프 국장은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 양국이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드 문제와 연관해 더 많은 협력을 할 것이다”고 밝히며 “다른 나라의 안보를 대가로 자국의 군사안보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한반도에 주둔하는 것을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사드의 한국 배치를 포함한 미국의 지속적인 역내 군사력 증강이 심각한 불안 요소가 된다”며 “역내 군사 활동 수준 축소를 일방적 군사 우위 확보와 역내로의 대규모 신형 무기 증강 배치를 위해 이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확보를 위해 관련국의 우려를 고려해 정치, 외교적 방법으로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새롭고 건설적인 전략을 집단적으로 모색하는 것 외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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