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지지 vs 범민주파 시위

첫 여성 행정장관 ‘캐리 람’

중국 정부 “중앙정부의 행정장관 기준에 부합”

범민주파 7월 1일 대규모 시위 예고

 

캐리 람이 과반수를 넘는 777표를 얻으며 역대 첫 여성 행정장관으로 뽑혔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이 “홍콩행정관 선거가 법에 근거해 공개적이며 공평·공정했다”고 평가했다.

홍콩마카오판공실은 “람 당선인이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고 중앙정부의 신임을 받는다”며 “중앙정부의 행정장관에 관한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치러진 행정장관 간접선거에서 친중국파인 캐리 람 전 홍콩 정무사가 1천200명의 간선 선거인단 중 777표를 얻어 차기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존 창 전 재정사 사장은 365표, 우쿽힝 전 고등법원 판사는 21표를 얻는데 그쳤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320여 명이 경쟁자 창 전 사장을 공개지지 한 것이 친중파의 결집을 불러일으켜 후보 지명 때 579표를 받았던 것보다 200표 가량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람 당선인이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아 친중파 중심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행정장관 선거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범민주파 세력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일이자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이 열리는 7월 1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람 당선인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홍콩이 분열에 시달린다”며 “이를 치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람 당선인이 오는 7월 정식 취임할 경우 역대 첫 여성 행정장관이 된다.

람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017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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