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 규정

미국 내에서 '여성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의례) 논란이 이어지자 연방수사국(FBI)이 단속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며, 케리 스파크스 FBI 특별요원은 "미국 내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할례 시술이 은밀히 자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소녀는 방학을 맞아 할례 시술을 하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여성 할례는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딸과 손녀를 대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할례의 방법은 여성의 경우에는 음핵의 절제가 가장 많다.

할례 시기는 생후 7개월부터 20년까지 광범위하며, 일반적으로 생식의 메커니즘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민족에서도 할례가 행하여지고 있다.

할례는 음핵의 감수성을 둔화시켜서 욕망을 감퇴시키고, 교접을 방해하는 등의 이유로 행한다고 전해진다.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여성 50만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미국은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 현재 여성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는 연방범죄로 규정한다.

하지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할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6개 주에서는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한편 할례 연관검색어로 ‘여성 할례 방법’ ‘여성 생식기 단면도’ ‘할례의 의미’ ‘아브라함의 할례’등이 있다.

김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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