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데스티니아 닷컴 제공
[월드투데이 김봉남 특파원]
25일 코트라 '북한 통상정보' 최신호에 따르면 "스페인 여행사 데스티니아가 북한 당국과 오랜 협상 끝에 지난 6월 북한 여행상품 계약권을 따고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에 미국과 영국에 북한관광을 취급하는 여행사가 있지만 스페인에서 북한 관광상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8일 동안 평양과 남포, 개성, 원산, 함흥을 관광하는 상품으로 가격은 1,450 유로(약 210만원)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잇다.

이 여행에 참가하는 여행객들은 휴대폰을 가져가서 SIM카드를 구입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인터넷 사용은 금지되고 장소에 따라 복장도 제한된다. 여행 중에는 항상 안내원 2 명이 따라다니며 지정된 여행일정을 변경하거나 경로를 이탈할 수 없으며, 관광만을 목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기자나 사진작가, 정치인은 참가가 제한되어 있다.

데스티니아 여행사는 북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유력 일간지에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에서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은둔국가로 지난 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3천5백 명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특한 여행을 찾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여행상품에 비해 제한이 많고 불편한 점이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북한의 폐쇄성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일부에서는 이마저도 흥미거리가 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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