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구도 확정 뒤 거세지는 네거티브 전

네거티브 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논란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딸의 재산 의혹이 불거지면서 네거티브 공방전의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는 아들 취업 특혜 논란에 이어 ‘전두환 표창 발언’, ‘부산 대통령 발언’ 등 갖가지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아직까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 후보는 조폭 연루설, 사이비 연루설에 이어 딸의 재산 의혹까지 불거졌다.

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그저께는 ‘조폭’, 어제는 ‘신천지’, 오늘은 외계인이 나오는 거 아닌가 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1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에게 ‘의혹 해소를 위해 (딸 재산을) 공개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의혹이고 네거티브인지 다 안다”라며 “지난 일주일간 네거티브로 점철된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오히려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유권자 입장에서는 ‘둘 다 볼썽사납다’란 느낌”이라면서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네거티브’”라고 꼬집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는 비난을 받지만, 영향력도 제일 크다.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선거에서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네거티브가 계속되는 이유는 국민감정과 정서를 건드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온라인이 발달해 한번 퍼지면 다들 믿어버리니 네거티브를 안 할 수가 없다. 더 치열해질 것이다. 사실상 전쟁” 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이현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년간 국정을 담당할 사람들이 집권했을 때 비전이나 정책을 가지고 승부를 해야 하는데 가짜 뉴스 등 네거티브를 통해 승부하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선거기간이 짧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나 언론,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검증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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