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강아지 쓰레기봉투에 밀봉해 버린 20대 여성

동물권 단체 강력한 처벌 위해 서명 운동 

 

발견된 직후 모습. 사진=케어 페이스북

자신이 키우던 어린 강아지를 아프다는 이유로 쓰레기봉투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1일 A(27ㆍ여)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5시께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택가 앞 전봇대에 자신이 키우던 8개월짜리 강아지를 산 채로 쓰레기봉투에 밀봉해서 버렸다.

경찰은 강아지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이 혼자 살았고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서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사건을 접수한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강아지는 당시 다리와 갈비뼈가 골절되고 체내 공기가 지방층 안으로 들어가는 피하기종을 앓고 있었으며 호흡이 어려워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강아지는 동물병원에 입원해 응급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어려운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구조된 강아지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범인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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