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대규모 입주 기간

새집증후군 원인 ‘VOC, 시멘트 독, 포름알데히드’

숯, 공기정화식물, 환기 등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6만9천759가구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2018년도에는 올해보다 13%가 더 늘어난 42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문가들은 2017~2018년 대규모 입주 행렬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전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아파트 6만6천442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 기간은 결혼 시즌으로 신혼부부들이 새집에 입주를 많이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했을 신혼부부에게 큰 걸림돌이 하나 있다. 바로 ‘새집증후군’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새집증후군은 새로 지은 집에 입주했을 때 이전에 없던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휘발성 화학물질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집을 지을 때 사용되는 페인트의 VOC(휘발성유기화합물), 콘크리트의 시멘트 독, 가구·바닥재 등에 사용되는 방부제의 포름알데히드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새집은 수년 동안 포름알데히드가 실내로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크실렌, 벤젠, 톨루엔, 유기인, 연소방지제 등이 실내 화학물질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절기인 봄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져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고, 최근에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실내 공기에 적신호가 들어오며 새집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집증후군 증상은 주로 눈, 코, 후두, 기도 점막의 자극에 의해 안구건조증,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질환,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며 이 뿐 만 아니라 두통, 현기증, 수면장애, 아토피성 피부염, 생식기능 저하, 요통, 관절통,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미국환경보호국(EPA)는 “새집에서 사는 것은 매일 담배 두 갑을 피우는 꼴이다”며 새집증후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새집증후군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렵다.

대표적인 예방법으로 ‘환기’가 있다. 환기를 자주 시켜 외부 공기로 인해 유해물질이 희석돼 새집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으나 황사·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으로 공해가 심할 경우, 야간, 외출 시 등에는 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

집 안의 온도를 35~40도로 높여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을 용출시킨 후 30분~1시간 충분히 환기하여 유해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베이크아웃’의 경우 4~5일 실시 시 새집증후군이 24~50%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난방형태에 따라 효과가 미비할 수 있고 난방비 부담이 있으며, 시간에 맞춰 환기를 시켜야 하며 베이크아웃 실시 시 주거를 할 수 없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새집 냄새를 없애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파도 새집증후군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양파의 매운 냄새로 인해 오히려 두통에 시달리는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기정화식물인 산세베리아, 싱고니움, 안스리움, 칼랑코에, 홍콩야자, 아레카야자, 접란, 시클라멘, 맥문동, 보스톤고사리, 인도고무나무, 관음죽, 아잘레아, 팔레놉시스, 행운목 또는 숯을 두는 것은 친환경적이고 공기정화 효과도 있으나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유해물질을 정화하기에는 효과가 미비하다.

피톤치드, 광촉매, 차폐제, 오존, 공기청정기 등의 방법은 그 효과가 제한적이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 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 가지 방법으로는 새집증후군을 완벽히 예방·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환기, 숯, 공기정화식물 등의 방법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두드러기, 안구건조 등 각종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당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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