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들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병째로 먹는 휴대용 물이 곧 시판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커다란 구슬처럼 생긴 이 제품은 ‘오호(Ooho)'이다. 3년 전 영국 왕립예술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 3명이 페트병의 대체품으로 개발한 것을 신생기업 ‘스키핑 락스 랩' (Skipping Rocks Lab)이 2차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영국 당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달걀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식용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막을 만들어 그 안에 물을 넣었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막은 먹지 않고 버려도 되는데 버려진 막은 4~6주 후 자연분해된다. 플라스틱 하나가 썩는데 50~80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편이다.

오호의 막은 이중으로 돼있어 외부막이 내부막을 깨끗하게 감싸주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신 뚜껑이 없기 때문에 한번 터뜨리면 다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적당한 크기 혹은 다양한 크기의 물캡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핑 락스 랩 공동설립자인 피에르 파슬리어는 “한 모금에서 몇모금 정도의 양이면 적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예컨대 마라톤 음수대에는 50밀리리터들이 물캡슐을 놓으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는 각종 축제나 마라톤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물병을 소비하는 야외행사에서 ‘먹는 물캡슐'을 쓰면 페트병으로 인한 환경오염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드트럭이나 카페에선 현재 개발중인 ‘물캡슐 즉석 제조기'에 물을 담아 손님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현재 버진 스포츠 같은 이벤트 업체와 행사 때 물캡슐을 시범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요 행사들에 삼키는 물캡슐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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