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의 신입 조연출 故 이모 PD(28)의 자살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입장발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혼술남녀'에서 신입 조연출을 맡았던 故 이 모 PD는 입사한지 약 9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장시간 노동, 그리고 고인에게 가해진 언어폭력과 괴롭힘등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족 대표는 "시청률을 위해 한 젊은이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았다. 인간의 감정을 따뜻하게 했다고 드라마를 홍보하곤 했는데 정말 뻔뻔하다"고 전했다.

특히 "아들의 삶을 매도한 것과 죽음에까지 몰고 간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또 다른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전혀 없었고, 반성도 없고 개선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는 "고인의 핸드폰 수발신 내역과 업무 메신저의 내용, 고인과 같이 작업했던 관계자들의 증언들은 심각한 제작환경, 장시간 노동, 그리고 고인에게 가해진 언어폭력과 괴롭힘을 뒷받침한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누구를 위한 작품이더냐"라며 "우리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족의 주장과 달리 CJ 측은 자체 조사결과 사내 괴롭힘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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