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북 익산에서 굉음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8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8분께 익산시 부송동, 영등동, 함라면 등에서 "쿠구궁하는 소리가 지속해서 들렸다. 비행기 소리가 너무 크다"는 등의 신고가 총 9건 접수됐다.

이날 온라인 상에도 익산에서 굉음이 울리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굉음 때문에 자동차 경보음도 울렸다며 북한과 전쟁이 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북 지진과 함께 북한 타격 등의 소문이 횡횡한 시점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해졌다.

누리꾼들은 “경주 지진 당시 들었던 소리와 비슷하다”, “지진이 있기 전 그런 소리가 들린다”며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전북 익산소방서 측은 “익산 지역서 있었던 굉음은 비행기 소리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 역시 "신고 지역에 폭발이나 사고는 없었다. 군사 훈련중 나는 비행기 소음인 것 같다"고 전했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어제 오후 익산 상공을 지나간 전투기가 약간 빠른 속도로 비행하면서 굉음이 들린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속도로 몇 대의 전투기가 인근을 지나갔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이 합동해 대규모로 실시하는 훈련이라 굉음을 낸 전투기가 미국과 한국 중 어느 나라 소속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공군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종합훈련인 '맥스 썬더' 훈련을 이달 중순부터 전북 군산 비행장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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