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감옥에서 만나 IS에 빠진 용의자들

숙소서 IS 충성 맹세 영상, IS 깃발 발견

테러 타깃 ‘프랑스 대선 후보’로 추정

 

사진=Wochit News 방송 캡처

프랑스에서 대선 후보 캠프를 겨냥한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 마히딘 메라베트(29)와 클레망 보르(23)가 테러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18일 오전 11시께 지중해 연안 대도시 마르세유 3구 지역에서 이들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마티아스 페클 내무장관은 “용의자들은 극단주의에 빠진 사람으로 수일 내로 프랑스 본토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고 밝혔다.

사진=Wochit News 방송 캡처

프랑스 경찰과 프랑스 국내정보국(DGSI) 종교 극단주의자로 감시 중이던 이들의 숙소를 이날 오전 급습해 신병을 확보하고 증거물을 압수했다.

이들의 숙소에서는 각종 검, 자동 소총과 함께 고성능 액체폭탄 TATP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발견됐다. TATP는 IS에서 자주 사용하는 액체형 폭탄으로 지난 2015년 파리 극장 테러에서 사용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이 IS에 충성을 서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IS의 깃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5년 감옥에서 만나 IS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게 용의자들의 신병을 넘겨받은 DGSI는 이들을 상대로 테러 목표와 배후 세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Wochit News 방송 캡처

테러의 목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숙소에서 대선 후보들의 얼굴이 담긴 신문지가 발견된 것을 토대로 현지 언론에서는 대선 후보들의 선거 캠프를 직접 공격하려고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65) 전 총리가 타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1차 투표일인 오는 23일과 결선 투표인 5월 7일을 대비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대선 후보들의 유세장 인근 저격수와 대테러 경찰특수부대(RAID) 배치했으며, 선거일에는 전국 6만 7천여 개 투표소에 5만여 명의 경찰과 RAID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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