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일본 후쿠오카서 40억 현금 든 돈 가방 강도 사건 발생

일본 강도 피해액 중 역대 4번째 금액

거액 인출 미리 알고 진행된 계획된 강도로 추정

 

사진=SBS 방송 캡처

일본에서 현금 40억이 대낮에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이 이와 관련 됐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25분께 일본 후쿠오카시 주오구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현금 3억8천400만 엔(약 40억 원)을 도난당했다.

이 남성은 금은방에서 근무하며 금괴를 사기위해 미즈호은행 후쿠오카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자신의 차량을 주차해놓은 은행 건너편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현금이 든 가방을 차에 실으려 하자 회색 작업복을 입고 흰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를 입은 남성은 돈 가방을 뺏기자마자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들은 흰색 승합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운전을 한 남성과 돈을 빼앗은 2명의 남성 등 3인조로 추정됐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 이들이 탄 흰색 승합차가 신호를 무시한 채 추돌사고를 일으키면서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행방을 쫒던 중 이날 오후 6시께 후쿠오카 공항에서 거액의 현금을 신고하지 않고 출국하려던 남성 일행의 신병을 확보했고 이들 중에는 한국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현금을 탈취한 남성과 외모가 다르고 피해액수에도 차이가 있어 경찰은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하지 않고 범죄와의 관련성 조사를 위해 이들을 상대로 거액의 현금을 소지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난 사건은 일본 내 강도 피해 중 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의 액수로 경찰은 155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현지 매체는 피해 남성이 현금인출 전 은행과 사전에 전화 통화를 했던 것 등을 들어 용의자들이 피해자가 거액의 현금 인출을 한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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