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제돌이가 있는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금등이.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 및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생활 중인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를 고향인 제주도 바다로 돌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등이와 대포는 제주로 이동하기 전까지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활어 먹이포획훈련, 건강검진 등을 받게되며 5월 중 제주로 이동하여 자연적응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오는 7월 자연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금등이는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대포는 제주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각각 1999년, 2002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반입되었다.

이후 15년 이상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생활하며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왔다.

서울시는 "이번 방류는 제주 연안에 100여 마리가량 사는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 수를 늘려 종보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앞서 2013년 7월 아시아 최초로 제돌이를 방류했고, 2년 뒤인 2015년 7월에는 불법포획으로 몰수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데 기여했다. 이번 금등이와 대포의 방류는 3번째이다.

현재 방류된 돌고래들은 모두 순조롭게 자연 적응에 성공한 모습이며, 이 중 삼팔이와 춘삼이는 출산을 하여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대포. 사진=서울시

이번 방류가 이뤄지면 서울대공원에는 더는 남방큰돌고래가 없게 된다.

한편, 이번 방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민·관 방류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방류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우리는 두 차례에 걸친 남방큰돌고래의 성공적인 방류 경험을 토대로, 금등이와 대포도 제주 고향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서울대공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원으로서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선도하여 국민들에게 생명의 감동을 주는 동물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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