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모 프로그램에서 유시민 작가가 제안했던 일명 ‘투표 로또’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일 당일 투표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500만 원을 받는 '국민투표로또' 서비스가 나왔다.

'국민투표로또'는 5월 9일 대통령선거일에 투표한 후 투표도장으로 인증을 남겨 자신의 e메일 주소와 함께 찍어 사이트에 게시하면 참여할 수 있다.

19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인증샷 제출이 가능하다.

인증방법은 투표 뒤 사진을 찍어 해당 사이트에 올리면 된다. 1인 1회만 참여 가능하다.

이 중 1등(1명)에겐 500만 원, 2(1명)등과 3(1명)등에겐 각각 200만 원, 100만 원이 상금으로 지급된다. 당첨 상금은 누리꾼들의 후원금을 받아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지급된다. 후원금이 많아질수록 당첨금과 당첨 인원이 늘어난다.

서비스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284명의 후원자가 나섰고, 후원금은 314만 3652원까지 모였다.

투표 인증 사진에 주의할 점도 있다. 투표용지를 직접적으로 찍은 사진이나 기표소 안에서 촬영한 사진, 특정 후보 포스터 앞에서 찍은 사진은 선거법에 위반된다. 다만 '따봉'이나 '손가락 브이'는 가능하다.

추첨은 투표일 당일인 5월 9일 오후 9시부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다. 추첨의 투명성을 위해 추첨 프로그램의 코드는 온라인에 공개된다.

국민투표로또를 만든 사람은 스타트업 개발자 윤병준(31) 씨다. 개발자·디자이너 친구 6명과 함께 만들었다. 윤 씨는 "유시민 작가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 서비스는 투표장려 서비스로 해석할 수 있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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