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마크롱·르펜’ 진출

공화·사회당 마크롱 지지 선언

결선 투표 오는 5월 7일

 

내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통해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할지 극우 대통령이 탄생할지 결정된다.

사진=reuters / 중도 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전 경제장관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Jean-Michel Frédéric Macron) 전 경제장관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Marine Le Pen)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개표 99% 기준으로 마크롱은 23.8%, 르펜은 21.6%로 1차 투표에서 1, 2위를 기록하며 오는 5월 7일 치러질 결선투표서 맞붙게 됐다.

19.9%의 표를 얻은 중도우파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Francois Fillon) 전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마크롱을 지지했으며,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도 마크롱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알랭 쥐페 전 총리, 베르나르 카즈뇌브 현 총리도 극우인 르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마크롱의 지지를 선언하는 등 프랑스 내 양당인 공화·사회당 주요 인사들이 마크롱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Marine Le Pen SNS /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

프랑스 우선주의, 반이민 정책, 프렉시트(프랑스의 EU탈퇴)를 내세운 르펜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받은 마크롱을 ‘돈의 왕’이라 비난하고 견제했다.

한편, 결선투표에서는 마크롱이 큰 차이로 우세할 것이라 점쳐진다.

여론조사에서 르펜은 중도신당의 마크롱, 중도 우파 공화당 피용, 극좌 좌파당 멜랑숑와 결선에서 맞붙을 경우 모든 경우의 수에서 패배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극우 성향인 르펜의 집권을 막기 위해 공화·사회당이 결집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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