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혐력기구 소속 휴전감시단 차량 지뢰 밟아

1명 사망, 2명 부상

정부군·반군 엇갈린 주장

 

사진=Wochit News 방송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대치하는 지역에 파견됐던 감시단 차량이 지뢰를 밟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Wochit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차량이 지나던 중 지뢰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OSCE 차량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 통제 지역을 지나던 중 지뢰가 폭발했고 OSCE 휴전감시단 소속 미국인 한 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요원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 반군 측이 독일인, 영국인, 체코인 등으로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당시 차량 2대가 함께 이동 중이었고 한 대가 도로에 매설된 지뢰를 밟아 지뢰가 폭발하며 차량이 전소됐고, 다른 한 대의 차량은 사고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Wochit News 방송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군 측은 이번 사건이 반군의 소행이라 주장한 가운데 반군은 정부군의 유격대 소행이라 반박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는 OSCE의 활동에 대한 반군의 지속적인 방해를 비난 한다”며 “범죄 책임자를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측은 “사고 차량이 중심도로를 벗어나 사고를 당했다”며 “OSCE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도발에 대해 경고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OSCE 휴전감시단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대치 중인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의 휴전 합의를 감독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파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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