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5월부터 섬진강 탐진강 집중조사.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5월부터 섬진강 등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민물고기에 대해 간흡충 등 인체 유해 기생충 감염률 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섬진강과 탐진강 두 지역에서 간흡충, 즉 간디스토마 등 제2 중간숙주인 자연산 민물고기의 감염상을 집중 조사한다.

간흡충은 사람의 간에 기생하는 어류 매개성 흡충류다. 인체 감염 시 20년에서 30년이상 생존하고 반복 감염되면 간 기능장애, 담관 결석 등의 심각한 질환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발암 원인체다.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으면 간흡충 감염 위험성이 높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2012년 실시한 ‘제8차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서 전남은 경북 다음으로 높은 7.5%의 양성률을 보여 전남지역 주요 하천 민물고기의 기생충 감염조사가 필요하다.

전두영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위험이 크고 생선을 조리한 칼, 도마, 행주에서 김치나 야채로 기생충이 오염된 후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으므로 민물고기를 사용한 주방기구를 끓는 물100℃에 7초 이상 담가 소독하고 조리 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섬진강의 참붕어, 돌고기, 참중고기에서, 탐진강의 돌고기, 참중고기, 납지리 등 민물고기에서 간흡충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전남취재본부 홍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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