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털 자이언트 토끼 ‘시몬’ 숨져

유나이티드항공, 애완동물 사망 사례 미국 항공사 중 1위

 

사진=One News Page 방송 캡처 / 주인 아네트 에드워즈와 시몬

오버부킹으로 인해 승객 데이비드 다오를 기내에서 끌어내는 상황에서 폭행 논란에 휩싸인 유나이티드항공에서 기네스북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거대 토끼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CEO가 사과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항공 CEO가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앞서 26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가던 유나이티드항공 767-300편 화물칸에서 콘티넨털 자이언트 토끼 ‘시몬’이 숨졌다.

4피트 4인치(130cm)로 기네스에 오른 아빠 ‘다리우스’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던 ‘시몬’은 10개월로 현재 3피트(약 91c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의 주인 아네트 에드워즈는 “비행 3시간 전 수의사의 검진을 받았다”며 “수의사가 매우 건강하다했으며 화물칸에 놓였을 때도 컨디션이 좋았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전 세계로 토끼들을 보내고 있다”며 “단 한 번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사건의 연유를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펫세이프 팀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CEO 무노즈는 “기업 전반에 걸친 실패다”며 “같은 상황이 절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One News Page 방송 캡처 / 주인 아네트 에드워즈와 아빠 다리우스

한편, 미 교통부의 항공여행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애완동물이 수송 중 죽은 사례는 53건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항공사에서 일어난 애완동물 사망 사고 136건의 3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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