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청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도로에서 가정용 부탄가스 2600여 개를 싣고 서울 도심을 달리던 1t 트럭에서 불이 나 부탄가스가 연쇄 폭발하고 트럭은 전소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3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 순환로에서 최 모(59) 씨가 몰던 1t 트럭에서 불이 나 21분 만에 꺼졌다.

사고 당시 최 씨의 차량 화물칸에는 판매용 휴대용 부탄가스가 2,600여 개가 실려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휴대용 부탄가스통으로 옮겨붙어 연쇄 폭발하면서 '펑' 소리와 함께 10여m 높이의 불기둥이 솟구치고, 파편이 반대편 차선까지 튀기도 했다.

화재 직후 운전자 최 씨가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사고로 트럭이 전소되고 트럭에 실려있던 부탄가스 100박스(2600여 개)가 연쇄 폭발하면서 인근 자원회수시설 외벽 15m와 가로수 10여개가 그을리는 등 15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사고 여파로 학여울역에서 수서역 방향 4차선 도로가 30분 넘게 전면 통제되면서 이 일대에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차량 감식과 최 씨를 상대로 진술 청취를 해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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