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청

전국의 인형뽑기방에서 수천만 원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청주·인천·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인형뽑기방에서 3140여만 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6)군 등 일당 4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A 군 일당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 청주 등지에 인형뽑기방의 동전교환기에서 총 35차례에 걸쳐 절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상가주변 CCTV를 탐문해 청주에서 수원으로 피의자들이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수원시내의 한 PC방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군 등 4명은 서로 친구와 선배 사이로 일정한 주거없이 모텔과 찜질방을 전전하며 인형뽑기방에서 훔친 돈으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A 군은 "훔친 돈은 옷을 사고 음식을 사는 등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을 익히고 관리가 허술한 새벽 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인형뽑기 게임기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현금교환기의 수익금을 새벽시간 이전에 회수를 해야 피해액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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