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진보 성향'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내정됐다고 전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1974년 박정희 정권에서 '민청학력 사건'으로 64일간 구금된 바 있는 진보 성향 인사다.

2012년에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으며, 이정미 권한 대행의 뒤를 이어 현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 해산에 유일하게 반대한 재판관이기도 하다고 알려지면서, 이석기, 이정희씨의 향후 행보가 궁금증을 끌고 있다.

김이수 내정자는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할 당시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명시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지명자는 헌법 수호, 인권 보호 의지가 확고부동하다. 그동안 권력 보호 의지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고,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국민 여망의 적임자"라는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특히 "김이수 지명자는 선임 재판관으로서 현재 헌재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헌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도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헌재소장 인사청문 절차가 조속히 논의돼서 헌재 소장 공백 상황이 빠른 시일 내 해결되도록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선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 "법무부 검찰국장에 박균택 검사장,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특검보 임명에 이어 KTX 타니 헌재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인사 소식에 너무 산뜻하다"며, "인사는 자기가 포함되어야 좋은 인사고 개혁은 자기가 포함되지 않아야 좋은 개혁이라지만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 인사는 좋은 인사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