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YTN뉴스

22일 북한은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전날 오후 실시한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또다시 성공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전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AP 등 외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과 미국, 일본 요청에 의해 오는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지난 16일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제재를 경고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앞서 홍석현 대미 특사와의 면담에서 북한을 공격하지도 정권교체를 추진하지도 않겠다며 핵 포기를 촉구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북극성 2형 발사 뒤 언론 인터뷰에서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면서 대북 경제적ㆍ외교적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안보리는 지난 16일에도 긴급회의를 열어 이틀 전인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부대 실전배비(실전배치)를 앞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또 한번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북극성 2형의 계열생산(대량생산) 준비를 끝내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모시고 부대 실전 배치를 위한 최종시험발사”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쏜 북극성 2형은 최고 고도 560여㎞로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일 위원장은 “탄도탄의 명중성이 대단히 정확하다. 북극성 2형 탄도탄은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면서 북극성 2형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북극성 2형의 전술·기술적 제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목표에 확고히 도달했다”면서 “이제는 빨리 다량 계열생산해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미처 정신 차릴 새 없이 우리 핵무력의 다양화ㆍ고도화를 더욱 다그쳐나가야 한다”면서 “계속 혁신, 계속 전진, 연속 공격해 나감으로써 적들에게 전율과 공포, 죽음을 들씌울 강위력한 우리 식의 주체무기, 핵 공격 수단들을 더 훌륭히, 더 많이 만들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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