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법인 관련 의견차 커…노조 측은 "일시 중단"

▲ 기자회견 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월드투데이 이윤미 기자]
27일 철도파업 19일째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철도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의 노사간 실무교섭이 끝에 결렬됐다.

코레일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이날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반면 철도노조 는 교섭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서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레일은 이면 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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