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 vs IS 추종 세력’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60일 간 계엄령 선포’

 

사진=외교부

정부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적색경보(철수권고)에 준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25일 외교부는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의 마찰로 치안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로시, 다바오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필리핀 민다나오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IS 추종세력 마우테 그룹 간 총격전이 벌어져 군경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23일 오후 10시부로 필리핀 민다나오 전역에 60일 간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외교부는 국민의 신변안전 보호를 위해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시와 다바오시에 60일 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적색경보에 준하는 효과가 발생하며 해당 지역에 가급적 여행 취소·연기,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는 의미다.

한편, 현재 필리핀 여행경보단계는 남색경보(여행주의)가 수빅시, 보라카이, 세부막탄섬(라푸라푸시)에 내려져 있으며 황색경보(여행자제)가 남색, 적색경보 지정 지역 제외 지역에 발령돼 있다.

적색경보는 팔라완섬 푸에르토 프린세사시 이남 지역, 흑색경보는 민다나오 잠보양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에 내려졌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보홀섬(이나방가, 클라린, 사그비얀, 다나오, 부에나비스타, 투비곤, 카르멘)에 발령됐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시, 다바오시를 제외한 민다나오의 다른 지역은 이미 흑색경보에 준하는 특별여행경보가 발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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