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홍수. 사진=jtbc뉴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스리랑카 남·서부에 1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와 산사태로 26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DMC)는 지난 26일부터 내린 폭우로 151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MC는 최근의 폭우로 15개 지역의 11만 4124개 가구, 모두 44만 2299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5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피난처로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다수의 사망자는 산사태가 주택지를 덮치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군인과 경찰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범람 지역의 수위가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저지대를 비롯해 닐왈라 강, 칼루 강 등의 수심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29일부터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기상청은 "풍속 50-60kmph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바람은 비가 내리는 동안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스리랑카 육해공과 경찰은 수해 지역인 갈레와 함반토타, 칼루타라, 마타라 지구에 투입돼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리세나 대통령과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재무장관에게 구호 조치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명령하고 이재민에게 재산 피해를 배상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중부 지역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100여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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