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서울역 앞 고가도로가 사람길로 바뀌어 개장된 지 10일 만에 투신사망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카자흐스탄 출신 A(32) 씨가 서울 남대문구 서울역 고가 중림동 방향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강화유리로 된 안전벽을 넘어 도로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는 머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결국 사망했다.

A 씨가 투신할 당시 고가 인근에는 시민들이 다수 있었다고 한다. A 씨가 투신하기 전 한 시민이 서울로 7017에 배치된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찰과 통역을 돕는 시민까지 나서 A 씨를 말렸지만 투신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음주 여부 등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신고자인 서울시 보안요원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이 사고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고가 보행길인 '서울로 7017'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정식으로 개장했으며 이번 발생한 사고가 첫 사망사고다. 이 사고로 인한 통행 제한은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