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안받으면 가족 또 위험”... 세월호 유가족에 억대 금액 갈취한 무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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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 안받으면 가족 또 위험”... 세월호 유가족에 억대 금액 갈취한 무속인
  • 권소영 기자
  • 승인 2017.05.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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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찰청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굿을 하지 않으면 다른 가족도 위험에 처한다”고 겁을 줘 억대의 굿 비용을 받아 챙긴 무속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사기 혐의로 무속인 A 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밝혔다.

A 씨는 세월호 참사로 남편을 잃은 B 씨에게 2015년 6월 “신기가 있어 남편이 사망했다”며 내림굿을 받게 한 뒤 굿 비용으로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산기도와 법당 물품 비용 등으로 B씨로부터 2500만원을 추가로 받아내기도 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에게 남편에 대한 사망 보상금이 지급됐다는 사실을 알고 과도한 굿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B 씨는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동생도 위험하다”는 A 씨의 말을 듣고 불안한 마음에 돈을 건네고 굿을 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B 씨는 굿 이후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A 씨에게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7월 경찰에 A 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B 씨의 경제력을 고려했을 때 A 씨가 청구한 굿 비용이 너무 과하고 가족을 빌미로 겁을 준 사실을 토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가 실제 굿에 사용한 비용과 B 씨에게 받은 금액의 차이가 상당했다"며 "A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녹취록 등 증거가 있어서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영 기자    young@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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