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남 화순경찰서

환청에 의해 굴삭기로 건물과 차량을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전남 화순경찰서는 훔친 굴삭기로 건물과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손괴 등)로 양(46)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께 전남 화순군 이양면 한 이면 도로에 열쇠가 꽂힌 채 주차된 굴삭기를 훔친 뒤 300m 가량 떨어진 슈퍼마켓 건물과 주차 차량 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가 굴삭기로 슈퍼마켓을 부수던 시각, 안에서 자고 있던 슈퍼마켓 주인 노부부는 피신해 경찰에 신고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양 씨는 10년 전부터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슈퍼에 살인마 3명이 있다. 시끄럽게 소리를 내면 구해주겠다’는 예수의 지시를 듣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 씨는 범행 전 "원자 폭탄이 터졌다"는 환청을 듣고 읍내에서 이양면으로 버스를 타고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조현병을 오랫동안 앓아 왔지만 최근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재산 피해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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