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 부모·학교에 숨기고 혼자 출산

출산 후 겁이 나서 아이 비닐봉투에 넣어 방치

 

사진=경찰

고교 2학년 여학생이 혼자 출산을 한 뒤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5일 인천 모 고등학교 2학년 A(17) 양을 영아살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양은 지난 5월 22일 오후 3시께 인천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혼자 낳은 뒤 비닐봉지에 넣어 버려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퇴근 후 귀가한 A 양의 어머니가 이를 발견한 뒤 A 양을 데리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게 되며 A 양이 출산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지난해 학교 선배 사이에 임신을 했고, 임신 여부를 출산 때까지 부모와 학교에 숨겨왔다.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출산 후 겁이 나서 비닐봉지에 아이를 담아 버렸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경찰은 A 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고려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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