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 10명 고용해 성매매 알선

현장 적발 이후에도 오피스텔 바꿔가며 성매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태국 여성 10명을 고용해 오피스텔에서 1200차례의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7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2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 연제구와 북구의 오피스텔 3곳에서 방 10개를 임대한 뒤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 A(25) 씨 등 10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 선정적인 사진을 포함한 광고 글을 올려 성매수 남성을 모집했고, 스마트폰 메신저로 오피스텔 위치와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줘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 여성 A 씨가 지난해 10월 오피스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본 지인이 경찰에 ‘외국인을 감금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하며 사건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의 현장 출동으로 성매매 현장이 적발된 이후에도 오피스텔을 옮겨 다니며 성매매가 계속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1천200차례에 걸쳐 맞춤 성매매를 제공했고 횟수, 시간, 방법 등의 세부사항에 따라 10~40만 원을 받았다.

경찰은 7개월 동안 김 씨가 1억5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돈의 절반은 김 씨가 갖고 나머지 절반은 태국의 공급책과 성매매 여성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의 신원파악 중이며, 현지 공급책과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

성매매를 한 태국 여성들은 본국으로 추방당했다. 

 

박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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