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MT 참가해 물놀이 중 사고 ‘목뼈 골절’

프로데뷔 한 달 앞두고 전신마비 상태

MT를 갔다가 목뼈가 부러져 전신 마비가 된 대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충남 아산 호서대학교에 따르면 해당 대학 골프학과에 재학 중인 노모(20) 씨가 지난달 26일 동급생 10명과 인천의 한 펜션으로 MT를 갔다가 전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노 씨는 물놀이를 하다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고 현재 전신마비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 씨는 KPGA 준회원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이달 말 KPGA 3부 리그 출전을 할 계획이었으나 사고로 인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의 가족들은 학교의 안일한 대처에 형사 고소를 포함해 법정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측은 교수가 동반한 공식 MT가 아니며 학과 공식 MT 출발 전 학생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MT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공식행사로 인정하지 않았고 대학이 가입한 배상보험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노 씨의 가족들과 MT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학과장이 서명한 학생회비 예산으로 MT 비용이 지급된 것을 들어 인솔자만 없을 뿐 공식 MT와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학과에 따르면 이번 MT는 학년별로 진행되는 것으로 사고 이후 예정됐던 1학년 MT는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장에 학교 측은 단체보험 처리 대신 다른 방법으로 노 씨를 돕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