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 명예훼손으로 블랙넛 고소

블랙넛 ‘인디고 차일드, Too Real, 미공개곡’서 성적 내용으로 언급

 

사진=키디비 SNS

키디비가 블랙넛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이를 취하할 생각이 없단느 입장을 밝혔다.

9일 래퍼 키디비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키디비가 래퍼 블랙넛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키디비는 블랙선이 성적 수치심을 주는 가사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달 25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해당 사건은 이달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디비는 자신의 SNS에 “제가 더 나서고 싶었던 이유. 성폭력법이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라며 “말로는 사람을 구워삶고 죽여도 간단히 벌금형으로 끝내도 된다는 건지 힙합이 방패가 되는 상황도 서러운데 법까지 방패가 되어 버릴까봐 두렵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키디비는 “저는 고소 취하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키디비는 앞서 자신의 SNS로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다”며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 받았죠 하지만 제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 할 상황이 오는 거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하죠”라 말했다.

이어 키디비는 팬들의 제보로 블랙넛의 미공개 곡에 자신이 또다시 언급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히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 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라고 고소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키디비는 “블랙넛이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했죠”라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블랙넛은 지난해 1월 바스코, 천재노창과 함께 발매한 싱글 ‘인디고 차일드’에서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라고 키디비를 성적 대상화해 표현했다.

블랙넛은 미공개곡에 ‘넘버원이여 내겐 아무도 못 당해. 마치 키디비의 가슴처럼 우뚝 솟았네. 진짜인지 가짜인지 눕혀보면 알지. 허나 나는 쓰러지지 않고 계속 서있다’고 키디비를 또 다시 언급했다.

또한 블랙넛은 지난 4월 30일 발매한 ‘투 리얼(Too Real)’에서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 엄마의 쉰김치’라는 가사를 넣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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