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늦은 귀가 꾸중하는 아버지 폭행해 숨져

아버지 시신 국과수 부검해 정확한 사인 밝힐 것

늦게 들어온 것을 꾸중하는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고교생 A(15) 군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주택에서 늦은 귀가로 꾸중하는 아버지 B(40) 씨와 말다툼 끝에 주먹과 발로 아버지의 얼굴과 배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 당시 집에는 A 군과 B 씨 두 사람만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말다툼 중 아버지가 흉기를 들이대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B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