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가정집에서 ‘바나나’ 열려

때 이른 폭염 특보로 ‘대프리카’ 증명

 

사진=김덕규씨 SNS

대구의 한 가정집 화단에서 ‘바나나’가 열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가 현실이 됐다.

11일 대구의 관한 소식을 전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 대구에서 바나나가 재배됐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작성자는 “이제 대구에서도 바나나 자연 수확 가능하다”며 “일반 가정집에 이렇게 바나나가 열렸다는데 이젠 솔직히 좀 무섭다”고 밝혔다.

바나나가 열린 곳은 대구 효목동의 한 가정집 화단으로 주인이 4년 전 집으로 옮겨와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나무는 지난해에도 꽃이 폈지만 열매는 맺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 나무의 주인 김덕규씨는 “보통 9월~10월 쯤 한 번씩 꽃이 피기는 했는데 겨울이 오면 다 죽어버려 한 번도 따 먹어 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일찍 바나나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사진=대구는 지금 SNS

한편,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것으로 유명해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19.4℃로 1973년 5월 통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28~31일에는 낮 기온이 33℃ 이상으로 오르며 때 이른 폭염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매년 올해와 같은 더위가 이어진다면 대구산 바나나가 대량 재배되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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