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

전 남자친구 얼굴에 물에 희석한 청소용 염산 테러

 

사진=경찰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청소용 염산을 뿌린 가정주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혐의로 A(35.여) 씨가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40분께 의정부역 신세계백화점 직원통로에서 정모(26) 씨에게 청소용 염산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 씨는 집에 있던 청소용 염산에 물을 희석한 후 음료수통에 담아 정 씨의 직장을 찾았고 정 씨가 인적이 드문 직원 전용통로로 향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특정인을 노린 것으로 볼 때 정 씨의 주변 인물일 것이라 추정했고, 헤어진 여자 친구인 A 씨의 신상을 확보한 뒤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나이와 결혼한 가정주부라는 사실을 숨기고 정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고, 몇 개월 전 정 씨가 A 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범행을 부인하다 “헤어진 뒤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정 씨는 염산에 노출된 얼굴과 귀에 피부 발진 등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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