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10대 청소년이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시신을 토막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공범 박모(19)양이 드러났다

김모(17)양이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수사 과정에서 공범 박모(19)양이 드러났으며, 사건 당일 김양을 만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했다고 한다.

특히 ‘시신일부를 나에게 선물로 줘’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는 “사체를 한 곳에 유기하는 것인데 굳이 공범한테 가져다준 것은 공범이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태이며, 박양은 이 범행에 대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났는데, 살인과 관련된 모든 얘기는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과거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한 여성은 “그림을 그리는 툴이 있는데 우리들끼리 만든 캐릭터들끼리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의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김양의 캐릭터 커뮤니티 계정을 공개했으며, 김양은 경찰이 피해자를 찾고 있을 당시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다’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검찰에 검거된 직후 “당분간 자리 비울 거다”라고 알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김양이 문자에 답장을 해주지 않자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상중은 “이번 사건은 취재하고 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었다. 알면 알수록 참담한 사실들이 드러났다”며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가족이나 SNS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이 사건과 연관되는 것이 몹시 불편했을 거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두 아이의 이상 행동으로 치부한 채 아무도 그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막을 수 있을까”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계속 생겨날 거다. 그리고 다음 피해자는 나의 이웃,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연관검색어로 ‘그것이 알고 싶다 1080회 그것이 알고 싶다 레전드 그것이 알고 싶다 배산 여대생 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약혼자 그후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신혼부부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다방’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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