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놀이기구 타고, 아내·아이는 기다리고

아픈 아이 데리고도 놀이동산 가 “당장 죽을 것도 아니고”

 

사진=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놀이동산에 중독돼 부인과 아이를 나몰라라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큰 화제다.

2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 놀이동산 중독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놀이동산에 놀러간다”며 “하루에 다른 놀이공원 두세 개를 간다”고 밝혔다.

남편은 “생각 같아서는 365일 가고 싶다”며 “혼자 가면 심심하니까 가족들과 같이 간다”고 말했다.

놀이공원에 가면 아내는 출산한 지 5개월가량 밖에 되지 않아 기구 밑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남편을 기다리며 아이를 보고 남편의 간식 심부름을 다닌다.

자주 놀이공원을 가는 것도 고민이지만 남편이 아내의 의사를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됐다.

5개월 동안 남편은 아이의 기저귀를 한 번도 갈아주지 않았으며, ‘사연을 말하며 우는 아내를 보고 드는 생각이 뭐냐’는 질문에 “놀이기구”라 답했다.

아내는 “아이가 아팠을 때도 놀이공원을 갔다”고 밝혔고, ‘아픈 사람을 데려가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MC의 질문에 남편은 “당장 죽을 것도 아니고 뭐”라고 말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아이와 함께 체험할 수 있거나 불꽃놀이’를 가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싫어한다”며 가지 않을 의사를 밝혔고, ‘당연히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죠?’라는 패널 최태준의 질문에 남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말을 하기 전 호칭을 ‘애기엄마’로 한다는 말에 MC들이 ‘누구 엄마’냐고 묻자 남편은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며 아이 이름을 까먹었고 한참 뒤 이를 생각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놀이동산 중독 남편은 방청객들에게 149표를 받아 고민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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