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서, 남자 종목 제외·남녀 혼성 종목 신설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올림픽 3연패 달성한 50m 권총 폐지 확정

 

사진=대한사격연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격 진종오의 주 종목인 남자 50m 권총이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8일 대한사격연맹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남자 50m 권총이 정식 종목 제외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 25일 독일 뮌헨에서 도쿄올림픽 사격 폐지종목에 대한 해결방안을 의제로 임시총회를 열고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도쿄올림픽 사격종목 개정 결정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IOC는 지난 9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50m 소총 복사, 50m 권총, 더블트랩 등의 남자 종목을 제외하고 10m 공기소총, 10m 공기권총, 트랩 등 남녀 혼성종목을 신설하는 ISSF의 개정안을 승인했다.

대한사격연맹은 50m 권총이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개최돼 전통과 역사성을 가져 폐지가 아닌 혼성경기로 존속 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맹은 지난 1월 ISSF에 이러한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고 아시아연맹과 뜻을 같이하는 유럽 국가들과 연계해 종목 폐지를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이번 뮌헨 임시총회에서도 48개국 대표들과 연대 서명을 통해 ISSF의 올림픽 종목 개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ISSF는 이번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는 종목이 IOC에서 관중 참여도와 방송 및 미디어, SNS 반응 등 분야별로 분석한 리우올림픽 종합평가에서 사격 15개 종목 중 최하 그룹에 속해 폐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2020 어젠다에 따라 남녀 동수 구성에 의한 종목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이번 임시총회에 IOC 관계자가 참석해 “도쿄 올림픽 종목 개정안이 남녀 평등 실현이라는 IOC의 2020 어젠다 취지와 정신을 반영했다”며 “IOC 집행위원회에서 승인·공표한 내용은 변경이 불가능 하다”고 전했다.

이번 제외된 종목에 대해 2024년 올림픽에 재편입 시켜줄 것에 대한 요청에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ISSF 회장은 향후 2024년 올림픽 종목 논의를 위한 포럼 개최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제외된 종목이 다시 정식 종목으로 복귀되는 것은 극히 드물어 정식 종목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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