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목줄 풀린 말라뮤트, 초등생 공격

말라뮤트 견주 과실치상 혐의 불구속 입건

 

사진=MBC 방송 캡처

전북 군산경찰서가 과실치상 혐의로 A(4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40분께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길가에서 5년생 말라뮤트 믹스 대형견과 산책 중 목줄을 놓쳐 초등생 B(9) 군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라뮤트의 공격을 당해 B군은 양팔과 다리에 2~3cm 가량 찢어진 상처가 생겼으며 개 이빨에 물린 자국도 발견됐다.

B 군은 공격 후 계속 뒤쫓아 오는 개를 피해 인근 셀프 세차장으로 도망쳤고, 직원의 도움으로 사무실로 대피해 신고할 수 있었다.

이후 B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BC 방송 캡처

A 씨의 말라뮤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이 쏜 블로우건(마취총)에 한 발 맞은 뒤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야산에서 수색을 벌였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수소문을 통해 견주 A 씨를 찾아냈고 야산으로 도주했던 개 또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말라뮤트는 A 씨의 집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산책하던 중 실수로 목줄을 놓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와 B 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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