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대동, 교회 베란다서 20대 여성 시신 발견
20대 동거남 범행 사실 시인 ‘동기·방법 조사 중’
20대 남성이 동거녀를 살해한 뒤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시인했다.
30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 된 A(21)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36분께부터 27일 오전 4시 사이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동거를 하던 연인 B(21.여) 씨를 숨지게 한 뒤 교회 건물 베란다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오후 7시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교회 주차장 화단 위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B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B 씨는 바지와 상의를 모두 착용한 상태로 눈에 드러나는 외상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문조회를 통해 B 씨의 신원을 확보하고 통신 수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동거남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A 씨의 지인 조사 결과 A 씨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겠다’ ‘관계를 정리하겠다’ 등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자친구의 목을 졸라 죽였다”고 살해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B 씨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범행 방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 씨와 B 씨는 5개월 전 만나 알게 된 뒤 최근 두 달간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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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기자
bonalee@iworl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