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50대 남성 자택서 분신자살

혼자 80대 노모 뇌졸중 병수발한 것으로 알려져

 

사진=전북경찰청 / A 씨가 분신자살 한 자택 마당

뇌졸중을 앓은 80대 노모의 병간호를 하던 50대 아들이 자택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6분께 A(52) 씨가 정읍시 감곡면 자신의 집에서 분신해 숨졌다.

A 씨가 몸에 불이 붙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 씨의 어머니 B(86) 씨가 방에서 A 씨가 분신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3년 전부터 뇌졸중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A 씨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현장서 휘발유 통과 라이터 등 분신에 사용된 도구들이 발견됐다.

미혼인 A 씨는 서울 생활을 하다 3년 전 정읍으로 내려와 어머니의 간병을 도맡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개월 전부터 조울증을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거동이 힘든 노모 병간호와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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