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피의자 2명 검거

모텔 주인의 의심 신고, 검거에 큰 도움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피의자들이 서울에서 검거됐다.

3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소재의 한 모텔에서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피의자 심천우(31)와 강정임(36.여)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밤 모텔에 투숙하는 남녀가 의심스럽다는 모텔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중랑경찰서에서 사건 발생 이후 행적 등을 조사한 뒤 사건 담당 경찰서인 창원 서부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공범인 심 씨의 6촌 동생 심모(29) 씨는 납치와 살해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거돼 구속됐다.

한편, 이들 일당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주부 A(47.여) 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이들의 추가 범죄를 우려해 공개 수배를 결정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 명의 카드에서 현금 480만 원을 인출하고 범행에 사용한 SUV 차량 번호판을 수시로 교체하고 머리를 커트하는 등 도주 행각을 벌였다.

박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