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안현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방한 중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40여분간 만났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미국 순방 결과를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로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미동맹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많은 조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 나가되, 대화도 병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40여분간 청와대를 방문한 오바마 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밝혔고, 이어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나, 북핵 해결 방법론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반대로 국민여론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면서 “많은 한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께서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의 높은 국내 여론지지를 언급했다.

또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 한미동맹에 대하여 초당적이고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있고, 한국 교민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만큼 한미 관계는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청와대 방문에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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