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안현아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4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2-4로 석패했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을 상대하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롯데는 초반부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송승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6회까지 4이닝을 실점 없이 공을 뿌려댔다. 그러다 송승준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과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도 고개를 떨궜다.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만 것이다. ‘포항 사나이' 이승엽의 대포에 승리가 날아간 경기였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에서 열린 36경기에서 타율 0.366, 13홈런, 42타점으로 무시무시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두 개의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특히 포항구장에서 홈런을 15개나 몰아쳤다. 포항구장에서 한 경기 홈런 두 방을 친 것도 2014년 두 번, 올해 한 번 등 세 번이나 된다.

그러나 2개의 피홈런에도 송승준은 특유의 이닝 소화 능력을 과시하며 8회까지 버텼다. 송승준은 이날 9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승리투수라 해도 아쉬울 게 없는 쾌투를 했으나 팀 타선이 지원을 해 주지 못했다.

롯데는 6회초 전준우의 적시타, 8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을 만화했으나 송승준이 내려간 뒤 김유영이 8회말 주자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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