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양덕천 보수공사 중 근로자 4명 급류에 휩쓸려

1명 구조, 실종됐던 3명은 모두 숨져

 

사진=창원소방본부

시간당 30㎜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하천 구조물 보수공사를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작업자 3명이 모두 숨졌다.

5일 창원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복개 구조물 보수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 근로자 4명이 급류에 휩쓸렸고 3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4일 오후 3시 30분께 양덕천 복개 구조물 보수공사 현장에서 다리 킨 하천 쪽 박스 구조물 안에서 작업하다 급류에 휩쓸렸다.

당시 작업을 하던 4명의 근로자 중 정모(51) 씨는 사고 직후 별다른 상처 없이 구조됐고, 3명은 실종돼 소방당국과 해경 등이 수색작업을 벌였다.

전날 저녁 사고 지점에서 1.8㎞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 김모(59) 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밤새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5일 오전 7시 20분께 사고 지점에서 1.8㎞ 떨어 수출자유지역 인근 바다에서 실종자 김모(46)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오전 8시 40분께 인근에서 강모(30) 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정 씨와 숨진 강 씨는 외사촌 지간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창원에 시간당 30㎜의 비가 쏟아지고 있어 불어난 급류에 근로자들이 휩쓸린 것으로 봤다.

경찰은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근로자들이 소속된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무리하게 보수 공사를 강행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해당 공사는 마산회원구청이 발주한 사업으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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