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이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3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청와대와 삼성의 연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출석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물로 수첩을 내세워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착 관계를 증명했다.

안 전 수석은 증인으로 출석해 “수첩에는 주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나 전달 내용이 적혀있다”며 “이 부회장과의 독대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내용도 수첩에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첩에 적힌 대부분의 내용이 기억에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검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기록된 63권의 수첩을 확보해, 이날 공판에서 수첩의 일부를 공개했다.

안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25일자에 ‘삼성·엘리엇 대책, M&A 활성화 전개, 소액주주권익, 글로벌 스탠다드, 대책 지속 강구’ 등을 적어놨다.

2015년 8월 9일에는 ‘메달리스트, 스케이트·스키 영재발굴 훈련, 삼성 지원 스케이트, 5억원 지원’ 등이 적혀있었다.

지난해 2월 15일에는 ‘바이오 신산업,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아프리카, 삼성 역할, 제이티비시(JTBC)’ 등이 있었다.

이날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및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시를 받거나 삼성의 현안을 챙기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연관검색어로‘ 이재용안종범박근혜 고현정 아들 정해찬 이재용 여자관계 임세령 임세령 이재용 이혼 사유 조윤선 이부진 이재용 재판 이재용 아들 이재용 부인 홍라희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 사주’등 관련없는 단어들까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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